▲ (왼쪽부터)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이 20일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GPC)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조선업계와 석유화학업계에 이어 자동차업계에서 첫 원하청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고용노동부와 현대차·기아는 20일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GPC)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열었다.
이번 공동선언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모델이 자동차업계로 확산된 첫 사례로 앞서 2월 조선업계, 9월엔 석유화학업계에서 상생협약이 체결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을 비롯해 새로 출범한 상생협의체의 좌장을 맡은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정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숙련인력 채용, 직원복지 증진, 산업안전 강화 등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또 상생협의체를 통해 기존 1차 협력사에서 중소 협력사인 2,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폭넓은 지원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이달 말부터 정부, 전문가와 함께 협력사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의제 발굴 및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상생협력 실천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과 실천협약 이행에 상응해 성장, 고용, 복지로 이어지는 자동차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이동석 대표이사는 "오늘날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톱3로 성장하기까지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그 바탕에는 묵묵히 함께 노력해 준 협력사들이 있었다"며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 복지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진정한 동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