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이날 오후 2시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 결과 대우건설의 단독입찰로 최종 유찰됐다고 20일 밝혔다.
▲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재건축사업은 여의도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3개동, 57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월21일 마감된 입찰에서 유일하게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뒤 이날 마감에 단독입찰했다.
KB부동산신탁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한 수의계약 가능 요건을 갖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여의도 공작아파트 토지등소유자에게 이날 안내했다.
KB부동산신탁과 공작아파트 재건축 운영위원회는 1·2차 입찰에 모두 참가한 대우건설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차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토지등소유자들의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따른 구체적 계획이 정해지면 다시 안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울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으로 한양아파트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사업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이 지난 10월20일 시공사 선정을 겸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소집 취소 공고를 내며 일정이 안갯 속으로 들어갔다. 올해 안에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공작아파트가 재건축 1호 사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KB부동산신탁은 이날 안내문을 통해 “경쟁을 통한 시공사 선정을 기대했던 소유주들이 많았다”면서도 “수의계약 방법이지만 경쟁입찰에 뒤지지 않는 좋은 조건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