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 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1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나 그동안 진행된 일들에 관해 서로의 뜻을 확인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약 40여 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인 위원장은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변화를 위해서 지금 조금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가 전날 당 대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이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정치인이) 다 안다”며 “똑똑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호’를 받았다고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 인 위원장은 “소신 있게 하라는 그런 뜻으로 국민으로부터 받은…”이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혁신위원회의 제안을 당이 적극적으로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두 사람의 만남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인 위원장이 일부 불만족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혁신)위원들의 말도 전달했다”며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 등을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당이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혁신위가 계속해서 좋은 의견을 당에 전달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과거와 달리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주고 활동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당이 앞으로 혁신위의 의견을 더욱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남에 관해 “혁신위 출범 당시와 그동안 활동 내용에 대해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혁신위 의견들은 존중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고려해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향후 공개회동을 할지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은 “당의 입장을 너무 잘 이해하게 된다면 혁신위에서 혁신을 제안하는 데에 제한이 될 수 있다”며 “아주 꽉 막힌 상황이 아니라면 그부분은 조금 자제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이날 면담은 인 위원장의 ‘대통령 신호’ 발언에 김 대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보이는 등 최근 혁신위와 당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