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3 메인행사로 열린 '지콘'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부산=비즈니스포스트] 4~5일 걸려서 하던 일부 게임 제작 관련 작업이 인공지능(AI)을 만나 4~5분만에 만들 수도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16일 지스타 2023 메인행사로 열린 '지콘' 강연에서 "스토리텔링과 게임 캐릭터 원화, 배경음악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훨씬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게임을 만드는 방법도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바뀌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에서 AI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 중 한명이다.
그는 "이미 생성형 AI는 게임 개발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AI를 통해 원화를 그린다거나, 적합한 BGM의 초안을 만든다거나, 무한히 생성되는 퀘스트를 만든는 일 등을 모두 AI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5일 걸려서 하던 일이 AI를 만나 4~5분만에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 센터장은 "게임산업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쓰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산업에 특화된 데이터로 학습을 해주면 된다"며 "과거에는 이를 위해 수조 개의 데이터를 학습시켜야했지만 최근에는 몇 백 개의 데이터만으로도(데이터 복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 전문과들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게임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만들고 문제도 정의하고 하는 역할을 해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더 풍부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 센터장은 게임의 핵심콘텐츠인 퀘스트를 예로 들어 "게임 기획자가 정해진 퀘스트만을 구현해놓으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된다"며 "무한히 다양한 퀘스트 스토리를 생성하는데 인공지능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해 이를 구체화한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 센터장은 "이제 기획자들은 엔지니어 도움 없이도 POC(개념증명) 단계정도는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며 "스타트업 퓨처플로어에서 인공지능 게임제작 솔루션 T4프레임워크를 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라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이 솔루션을 통해 제작되고 있는 신작게임 프로젝트에 하이퍼클로바X가 NPC의 대사와 게임 스토리라인 생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