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APEC 중심의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이 중심이 되어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APEC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세계 경제의 번영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로 거듭났다며 세계 경제 위기 가운데 APEC 역할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글로벌 팬데믹 등을 예시로 들며 “APEC은 글로벌 위기 때마다 가장 먼저 기민하게 움직이며 세계 경제의 회복을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기술패권주의와 자원 무기화 등으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교역·투자 및 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분야에서 APEC 역내 상호 연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상호 연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심화 시대는 연결성과 즉시성이 핵심”이라며 “국가를 넘나들며 데이터가 막힘없이 연결되어야 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며 “APEC이 디지털 심화 시대의 국제규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과학 분야 청년들이 역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 분야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보장하자”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