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 이마트에서 김장재료와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형마트 현장을 찾아 고물가에 따른 국민의 부담 완화를 위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및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방안’을 내놓은 이후 김장재료와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대통령령이 개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총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가 신규 인하됐고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 17일부터 수입 물량을 국내 도입한다고 말했다.
품목과 물량은 △바나나 3만 톤 △망고 1만3천 톤 △자몽 2천 톤 △자몽농축액 1천 톤 △전지·탈지분유 5천 톤 △버터 2천 톤 △치즈 4만 톤 △코코아 수입전량 △닭고기 3만 톤 △대파 2천 톤이다.
정부는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율을 10%포인트 상향하고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추 부총리는 이와 함께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를 추가로 추진하겠다며 업계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급등했던 밀·콩·옥수수 등 국제가격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가 최근 들어 2021년 1월 수준으로 복귀하는 등 대부분 국제곡물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월14일 서울 용산 이마트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왼쪽)의 안내를 받아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추 부총리는 김장재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와 현장에 동행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14개 김장재료 가격이 지난해 김장기간보다 10.4%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여건 개선, 출하 지역 확대와 함께 총 2만1천톤 물량 방출, 245억 원 상당의 역대 최대 규모 할인 지원 등 적극적인 대응에 따른 것이다.
배추 가격은 11월13일 기준으로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년(3227원), 평년(3264원)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1일부터 천일염 1만 톤이 시중가 3분의 1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면서 굵은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kg 당 1만1천 원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은 11월8일 기준으로 245억 원 가운데 66억 원이 집행되고 있는 등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잔여 예산도 계획대로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8일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에 진입했고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중동 사태 추이,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다”며 “현장 방문·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신속한 현장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