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4분기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받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D램 사업 분야에서 영업이익 7349억 원을 거두면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D램 사업 영업이익은 1조7500억 원으로 올해 4분기와 비교해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24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023년과 비교해 각각 40%,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업에서 이익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분석이 나오는 배경에는 2024년 모바일과 서버, PC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스마트폰, 서버, PC 수요는 올해와 비교해 3~5%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은 지난 4년간 교체되지 않은 대기 물량 누적과 중국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에 영향을 받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서버는 인공지능 분야가 확대되고 PC에서는 2025년 윈도우 10 지원 종료로 2024년부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