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0일 LS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격려 메시를 전달하고 있다. < LS > |
[비즈니스포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비전을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구자은 회장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시장을 공략해 8년 안에 LS그룹 외형을 두 배 이상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11월11일 LS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인 'LS티비'를 통해 임직원 격려 메시지를 10일 전달했다.
그는 "LS는 지난 20년 동안 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충분한 역량을 쌓아왔기에 향후 기회 요소에 더욱 집중한다면 어떤 험난한 위기도 극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초 발표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LS 비전 2030'은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모두가 비전 달성을 위해 비장한 자세로 우리의 저력을 다시 모은다면 머지않아 우리의 위상은 지금보다도 훨씬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폭풍우를 이겨내고 우리의 목표에 다다른 날 모두 함께 마음껏 샴페인을 터뜨리자.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S그룹은 당초 LG그룹에 속해있다가 2003년 전선과 금속 부문이 계열분리해 만들어진 그룹이다. LS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2005년부터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들인
구태회 LS산전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당시 LG그룹에 소속돼 있던 LG전선과, LG칼텍스가스, LG산전 등을 분리독립시켜 LS그룹을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 자산 규모 5조8천억 원 수준이었던 LS그룹은 현재 자산규모 25조 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LS그룹의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는 16위다.
LS그룹은 2022년 사상 최대 실적(매출 36조3451억 원, 영업이익 1조1988억 원)을 거두기도 했다.
이제
구자은 회장은 향후 8년 동안 20조 원 넘게 투자해 자산규모 25조 원 수준의 LS그룹을 2030년 50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시장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은 구 회장이 중점적으로 투자하려는 분야다.
LS그룹은 별도의 창립 기념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구 회장의 아이디어로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LS그룹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역 사회 내의 희귀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한다.
구 회장은 "LS가 성장한 것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이라며 "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지만 여건과 상황이 어려운 이웃,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제 스무 살 청년이 된 LS는 가장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나이"라며 "두려움 없는 스무 살의 기세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