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4분기에 양호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주요 상장기업 주가 및 실적 전망치가 대체로 고평가돼 있어 하방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에 상장사 실적 부진과 주가 고평가, 높은 금리 등 악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8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이른 시일에 증시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투자처로 인식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연준이 미국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증시에 꾸준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상장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과대평가되면서 증시가 고평가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되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JP모건은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져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거시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힘을 얻었다.
그러나 JP모건은 이러한 예측이 다소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경제 성장 둔화가 반드시 증시에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연준은 경제 악화에도 금리 인하를 당분간 거부할 것”이라며 “증시에 여러 악재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