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해외순방에 나선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마지막까지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1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4개국을 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월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15일부터 18일까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한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첫 일정을 동포 간담회로 시작한다. 같은 날 APEC CEO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한편 투자신고식 참석, APEC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 첨단기술 분야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을 진행한다.
16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첫 세션에 참가해 APEC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비공식 대화를 나눈다. 저녁에는 APEC 정상을 위해 준비된 만찬에 참석한다.
17일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다. 두 번째 세션은 별도 배석자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리트리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리트리트에서 “포용력,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글로벌복합 위기 속 다자무역체제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윤리 정립을 위한 협력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PEC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한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김 차장은 한중정상회담 가능성을 묻자 “몇몇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닌 논의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을 가질) 국가의 수와 나라의 구체적 이름은 알려드릴 수 없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마무리되면 20일부터 23일까지 영국에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윤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찰스 국왕의 대관식 이래 첫 국빈 초청이다.
국빈 공식 일정 외에 영국 의회 연설 및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영국 일정을 마친 뒤 23일 바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다. 28일 2030세계박람회 선정을 앞둔 시점에서 2박3일 동안 프랑스에 머물며 대한민국의 유치 의지와 철저한 준비 상황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 유치 총력전을 펼친다.
프랑스 순방 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 성남공항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은 12월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1961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으로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12월12일부터 13일 동안 이틀에 걸쳐 네덜란드 헤이그에 머무른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