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부진한 소비심리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의 영향으로 9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경기전망치가 95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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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경기전망치가 95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호전을, 100을 밑돌 경우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 경기전망치는 9월 95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회복되지 않는 소비심리와 높은 재고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이 연이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대외적 요인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9월 경기전망치는 8월 전망치인 89.5보다 5.5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추석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도 추석이 있는 달의 경기전망치는 전달보다 상승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추석 특수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경기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0으로 나타났는데 16개월 연속 100 아래로 떨어졌다. 여름휴가 때문에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