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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무노조경영' 테슬라에 전미자동차노조 정조준, 프리몬트 공장에 조직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11-01 12: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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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무노조경영' 테슬라에 전미자동차노조 정조준, 프리몬트 공장에 조직위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는 테슬라에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 노조결성위원회를 조직하고 노동자들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2년 3월22일 독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개소식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최대 자동차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무노조 방침을 유지하는 테슬라에 노동조합을 만들 것을 시사했다. 

전미자동차노조가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 다음 노사 계약을 체결하는 2028년에는 테슬라도 노조 활동의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전미자동차노조의 노조 조직 위원회가 꾸려졌으며 노동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테슬라에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인 숀 페인은 “노조가 없는 자동차 공장의 다수 노동자들이 전미자동차노조에 동참하고 싶다는 연락을했다”며 “테슬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미래에 전미자동차노조 회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 네바다, 뉴욕주에 운영하는 공장에서 수만 명의 비노조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한 데 따른 결정이다. 

프리몬트 공장에서 노조 설립 활동을 했던 노동자를 2017년 10월에 해고한 적도 있다. 

당시 미국 노동당국은 테슬라가 프리몬트 공장 직원을 해고한 결정이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2023년 3월31일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테슬라가 해당 노동자를 불법적으로 위협하고 해고했다며 판결을 확정했지만 테슬라의 무노조 경영은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미자동차노조가 포드, GM, 스텔란티스 소위 미국 자동차 ‘빅3’와 새로 체결한 노동계약에서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약속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미자동차노조가 빅3를 상대로 성과를 거두면서 테슬라와 같은 무노조 경영 기업에도 노조 설립 여론이 힘을 받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조에 찬성하는 미국인 비율이 66%까지 올라갔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제시됐다. 2016년에는 찬성 비율이 50% 언저리였다.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의 노동관계학 교수인 세스 해리스는 “전미자동차노조는 스스로를 전투적이고 잘 조직된 세력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는 숀 페인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강한 반 노조 성향을 보이다 보니 전미자동차노조의 목표 달성이 여의치만은 않을 것으로 짚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는 무제한에 가까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인물로 사법 리스크나 세간의 이목에 개의치 않는다”며 머스크 CEO가 계속해서 노조 결정에 반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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