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 지수가 2024년 상반기에 상승해 하반기부터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2024년 코스피 경로는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이다”며 “코스피 밴드는 2200~265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코스피 지수가 2024년 상반기에 상승해 하반기부터 횡보하는 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내년 상반기에는 각국 정부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변화고 재정정책은 긴축보다 부양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주가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할 것이다”며 “주식의 비중 확대 시점은 상반기가 유리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반면 내년 하반기는 정부 정책 효과의 약화와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은 정치적 리스크의 여파로 코스피의 방향성이 모호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처럼 예측이 어려운 변수가 등장하므로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이다”며 “개별 종목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요구된다”고 바라봤다.
내년 상반기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와 조선 업종이 꼽혔다.
반도체는 감산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과 전방 산업의 회복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은 주요 기업들의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LNG선, 컨테이너선 등 신규 수주에 힘입어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조선 업종의 공통점은 부정적 경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이익이 존재한다는 점이다”며 “상반기 비중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추천 업종으로는 제약·바이오와 정유 업종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승 재료가 예정된 점은 우호적이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회복돼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정유 산업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