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요양 전문 자회사를 통해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KB손해보험 다음으로 순이익을 많이 내는 효자 계열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요양 전문 자회사를 통해 사업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 KB라이프생명>
3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3분기 기준으로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내는 회사로 성장해 호실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기 1년 전인 지난해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으로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KB증권의 다음에 위치한 회사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순이익을 모두 합쳐도 KB증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보면 KB라이프생명은 KB국민카드를 제치고 KB증권마저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KB손해보험은 6803억 원, KB증권은 3611억 원, KB라이프생명은 2804억 원, KB국민카드는 2724억 원 순이다.
이러한 성과는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3분기 기준 KB라이프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가운데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91.1%에 이른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푸르덴셜생명이 종신보험의 명가였는데 그 맥을 공고히 유지해나가고 있는 중이다”며 “올해 새 회계제도에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이 주요 수익성 지표로 등장하면서 보장성보험에 따라 회사의 실적과 건전성을 파악하게 됐는데 이에 빛을 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요양사업을 시작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이 사장이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KB라이프생명>
게다가 최근 KB손해보험으로부터 넘겨받은 요양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요양사업은 보장성보험과 함께 KB라이프생명의 호실적 흐름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9월2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에 대한 자회사 편입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KB골든라이프케어에서 운영하는 시설은 인기가 높아 입소하려는 대기 인원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KB골든라이프케어의 매출은 2020년 65억 원에서 지난해는 113억 원까지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12월에는 요양시설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에 실버타운인 ‘평창카운티’를 연다. 2025년에는 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가칭), 광교빌리지(가칭), 강동빌리지(가칭)를 차례로 연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이 사장은 이러한 시설을 바탕으로 생명보험업과 요양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요양시설의 질적 향상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품질의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KB금융지주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다.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한 이후 영업기획부장과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KB생명 대표에 오르기 전 KB금융지주 CFO 부사장을 지냈다.
2022년 KB생명 대표에 취임했다. 이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으로 2023년 1월 KB라이프생명이 통합법인으로 출범하자 KB라이프생명 사장에 올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