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2024년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메디톡스와 소송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 유진투자증권이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7일 대웅제약 주가는 10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대웅제약 종속회사들이 부진하면서 연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밑돌았다”며 “이뿐 아니라 메디톡스와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어 2024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09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약 13%를 밑도는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를 포함해 종속회사들의 판관비(판매관리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대웅제약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770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직전 시장예상치와 비교하면 2024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5.7%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늄 균주(이른바 보톡스) 소송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와 소송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웅제약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하는 가중치를 종전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