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SK텔레콤 >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구성원들의 인공지능(AI) 이해·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컴퍼니’ 도약을 위해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리터러시(Literacy)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AI 리터러시(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는 SK텔레콤이 글로벌 AI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AI 전환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유영상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구성원의 직무와 역량을 고려해 △베이직(Basic)&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어드밴스드(Advanced) △마켓탑(Market Top) 등 3단계로 구성된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베이직&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서는 주요 생성 AI를 이해하는 과정과 함께 일상 업무에 생성 AI를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는 교육을 받는다.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베이직’ 단계에서는 주요 생성 AI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에 대해 학습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서 다양한 AI 프로그램 사용 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일상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학습한다.
‘어드밴스드’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받는다. 예를 들어 마케팅과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AI를 시장 분석과 기획안 초안을 작성하는 데 활용하는 역량을 키운다.
‘마켓탑’ 단계는 AI 개발자를 위한 교육이다.
SK텔레콤 개발자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최신 AI 논문을 바탕으로 상용화 이전의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기술을 구현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마켓탑’ 과정에서는 개발자들이 글로벌 톱 수준의 AI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AI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기술 세미나도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사 팀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AI를 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와 방법을 소개하며 모든 구성원이 AI 리터러시 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인터미디어트’ 단계의 생성 AI를 활용해 엑셀 자동화, 기획서 작성, 사업계획 수립 등을 익힌 구성원들은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다며 90% 이상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강을 원하는 대기 구성원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인 AI 리터러시 역량 향상 문화를 조성하기 교육을 넘어 해커톤(팀을 이뤄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 방식의 챌린지와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텔레콤의 서비스와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해커톤이 연내 개최된다. 또한 2024년까지 구성원의 AI 리터러시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레벨별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역량 향상 수준에 따라 회사 차원의 적극적 보상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정환 SK테렐콤 기업문화 담당은 "SK텔레콤의 글로벌 AI컴퍼니 도약을 위해 구성원들의 AI 리터러시는 필수 소양이자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보상 체계를 통해 SK텔레콤의 AI 역량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