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27억 원, 영업이익 3조821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 현대자동차가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거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자동차 부문에서 32조3118억 원, 금융 및 기타 부문에서 8조69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7% 늘었다. 영업이익은 146.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2011년 3분기 영업이익(2조989억 원)을 뛰어넘었다.
현대차의 2023년 3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 요인과 함께 작년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3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104만5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3분기와 비교해 2.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