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232억 원, 영업이익 667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 HD현대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7.7% 줄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3%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견주면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37.7% 감소했다.
HD현대 측은 “조선·정유부문의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3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며 “정유,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요사업도 꾸준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직전 분기보다 8.1% 5조1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690억 원을 거둬 2개 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며 4분기에도 흑자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8235억 원, 영업이익 3191억 원을 거뒀다.
원유정제설비 정기보수에 따라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계절적 요인을 포함한 수요 증가에 따라 복합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83.9% 증가했다.
건설기계부문의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조629억 원의 매출과 16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인프라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엔진, 산업차량 부문의 호조와 판매가 인상,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세계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 6944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력기기 시장 호황이 본격화된 이후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돼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2.3%)을 기록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부품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 3586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의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409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455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돼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맞는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