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현지시각 20일 국채 금리가 크게 치솟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6.89포인트(0.86%) 내린 3만3127.2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84포인트(1.26%) 하락한 4224.1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02.37포인트(1.53%) 낮은 1만2983.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놨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내년 말이나 돼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자신은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쪽”이라고 발언했다.
이같은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증시에 충격이 가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현지시각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32% 하락한 배럴당 88.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0.24% 하락한 92.16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세계 각국 정부가 중재를 시도하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미국인 인질 2명이 석방되는 등 중동전쟁 확산 가능성이 낮아지자 안도감이 다소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