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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물류로봇 비장의 무기 스마트폰 특허, 조주완 경쟁력 우위 자신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10-20 14: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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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글로벌 물류로봇 시장의 성장세에 올라타기 위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모바일 특허 유산을 살리고 국내 물류기업 및 그룹 계열사 LG유플러스와 시너지를 통해 물류로봇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물류로봇 비장의 무기 스마트폰 특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경쟁력 우위 자신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물류로봇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선진국의 노동력 공백과 기업들의 효율성 제고 노력에 맞물려 로봇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LG전자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류로봇을 비롯한 로봇수요는 선진국의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차세대 통신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시장의 고도화로 로봇 시장도 성장모멘텀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리서치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2028년까지 글로벌 대기업의 50%가 창고 또는 제조 현장에서 물류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물류로봇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조 사장은 성장하는 물류로봇 산업에서 통신기술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만큼 LG전자가 과거 스마트폰 사업에서 얻었던 모바일 특허를 로봇사업에 접목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로봇산업 확장에 문제로 떠올랐던 통신속도 문제가 이동통신 기술고도화로 점차 해결되고 있다”며 “통신과 로봇이 결합되면 로봇에 대용량 컴퓨터를 집어넣지 않고도 원활한 이용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 전까지 5G통신 관련 특허를 3만 여건 출원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가운데 평가등급이 높은 기술특허 비율은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5G관련 핵심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로봇과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일체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G특화망 주파수 사용허가를 추가로 얻어 물류로봇 사업확대에 나선 바 있다.

5G특화망은 이동통신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전용 5G망을 구축해 자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맞춤형 네트워크다. 

5G특화망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용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녀 로봇,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5G특화망과 로봇 사업이 결합하면 더욱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질뿐만 아니라 물류로봇의 경우 연산장치를 줄일 수 있게 돼 에너지 효율화와 경량화가 가능해진다.    
 
LG전자 물류로봇 비장의 무기 스마트폰 특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경쟁력 우위 자신감
▲ LG전자가 통신 기술과 로봇사업의 접목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는 뛰어난 통신기술을 기초로 여러 기업들과 협력도 이어가며 로봇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물류기업 로지스올그룹 계열사인 로지스올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자율주행로봇(AMR) 솔루션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6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는 포스코홀딩스와 협력해 무선통신기술을 통한 실시간 제어로 공장 제조뿐 아니라 물류 효율을 높일 계획도 내놨다.

이렇듯 다수의 기업과 협력이 넓어지게 되면 실제 현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백데이터(기반사료)를 쌓을 수 있어 LG전자의 물류로봇 기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계열사 및 글로벌 기술단체와 차세대 통신기술 협력에도 나서 미래 로봇사업을 키울 성장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유플러스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에서 시험 주파수를 할당받아 6G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데이터 전송 테스트를 시행했다.

LG전자는 도심지역으로는 세계 최장거리 수준인 실외 500m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500m는 도심 지역 고출력 기지국의 기준간격에 해당된다.

또한 LG전자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6G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나선 바 있고 2021년부터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도하는 6G 기술단체 넥스트G 얼라이언스에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의장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런 LG전자의 통신기술 자산을 물류로봇사업에 접목해 사업확장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이 직접 나선 7월 LG전자 미래전략 설명회에서 장익환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로봇사업과 관련해 "상업용과 물류 관련 사업에 자원을 투입하고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물류에서는 실외에서 실내 고객에게 최종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까지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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