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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미국의 중국 추가 반도체 제재 따른 엔비디아 단기적 영향 미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10-20 09: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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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의 대중국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추가 제재가 미칠 영향이 2024년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의 대중국 추가 제재 발표로 엔비디아와 AMD가 설계한 대부분의 인공지능 칩은 중국 수출이 불가능해졌다”며 “다만 엔비디아는 제재 품목의 생산능력(CAPA)을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여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미국의 중국 추가 반도체 제재 따른 엔비디아 단기적 영향 미미"
▲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에 따른 엔비디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이미지. <엔비디아>

10월17일 미국 상무부는 2022년 10월7일 발표하였던 고성능 컴퓨팅 칩스법을 강화된 버전으로 수정했다.

기존 제재에서는 총 연산 성능 제한과 대역폭 제한을 모두 위반하는 경우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제한됐다. 하지만 강화된 제재에서는 대역폭 제한 조건을 파기하고 면적당 성능 제한 조건을 추가했다.

향후에는 총 연산 성능 제한과 면적 당 성능 제한 가운데 하나만을 어기게 되더라도 수출이 제한된다.

대역폭 제한 조건을 파기한 것의 함의는 총 연산 성능을 유지한 채로 대역폭만 소폭 낮춘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A800, H800과 같은 우회 제품 판매 행위를 막겠다는 것이다.

즉 향후에는 총 연산 성능 제한 조건만 위배하게 되더라도 해당 칩을 더 이상 중국에 판매할 수 없으며 이를 중국에 판매하고 싶다면 예외적인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제재는 2023년 11월16일을 기점으로 효력이 생기며 이로 인해 추가 제재의 대상에 해당되는 인공지능 칩은 엔비디아의 A800, H800, L40S, RTX4090과 AMD의 MI250, MI250X, MI300, MI300X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공지능 칩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20%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인공지능 칩의 중국 수출 매우 어려워지면 이러한 수요에 공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러한 제재가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우려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칩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서 적용 가능한 전략이 총 연산 성능도 낮고 칩 면적당 성능도 낮은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제품의 수요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성능이 낮은 제품을 구매할 경우 고성능 인공지능 칩인 H100, B100, MI300X를 채용하는 미국의 기업들과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재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중국의 자체 인공지능 칩 개발이 활발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 제재를 바라보았을 때는 2023년 11월16일까지 남은 30일의 기간에 A800, H800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뒤에는 A800과 H800의 공백으로 인해 생기게 된 생산능력을 H100, B100 등의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여 생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A800, H800의 공백은 엔비디아에게 분기당 10억~15억 달러 정도의 매출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공백을 H100, B100 등의 제품이 메울 수있다면 단기적인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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