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연간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것이 반영됐다.
▲ 팬오션의 올해 연간 실적추정치가 낮아지며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7600원에서 68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팬오션 주가는 18일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3분기 운임하락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4배로 밴드 하단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에서는 팬오션이 3분기 영업이익 1229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날 팬오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조1016억 원, 영업이익 949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0.0%, 영업이익은 57,7%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여름철 비수기 영향과 중국의 건설용 강재수요 둔화로 철광석을 중심으로 한 건화물 해상물동량이 감소했다”며 “또한 운임 하락에 베팅한 전략으로 용선선대 규모를 축소시키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겠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탱커 부문의 수익성은 전분기와 유사하며 컨테이너 부문은 운임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9월 중순경부터 반등한 건화물선 운임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연말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었던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철강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국 철강사들의 철강 제품 재고가 증가한 반면 항만의 철광석 재고는 지속 감소하면서 3년이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철강 제품 재고 소진, 중국 정부의 감산 규제 등으로 철강 공장 가동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해상 물동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다”고 봤다.
이어 “다만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에 한동안은 철광석 수입량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틱건화물운임지수는 10월까지 높은 수준을 지속한 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조정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557억 원, 영업이익 4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0% 영업이익은 40.5%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