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을 유지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올해 하반기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 기획재정부는 17일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
피치는 앞서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한 뒤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는 지난해 초까지 국가부채의 빠른 증가 등을 이유로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우려를 수차례 표시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대해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앞서 8월 재정부문 취약성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 등급에서 AA+ 등급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피치는 이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을 강점으로 꼽핬다. 반면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북한 등 지정학적 위험’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밖에 피치는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재정적자 수준도 꾸준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
추경호 부총리가 피치 등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를 만나 재정정책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리스크 관리와 구조개선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피치 등과 수시로 소통하며 대외신인도 유지·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