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17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출마를 결정했냐고 묻자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연말이나 내년까지 진행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
금융권의 내부통제 실패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에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CEO나 최고위층의 판단의 문제가 있다”며 “내부 KPI(핵심성과지표)가 이익 추구 경향을 과도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형태에 대해서는 CEO든 최고재무책임자(CFO)든 책임을 지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매도 문제에도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융시장을 선진화해야 하는데 지금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될 정도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며 “조금 더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해서는 “형사처벌도 가능할 것 같다”며 “외국에 있는 사람(임직원) 끌어와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보험사기, 불법 리딩방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하는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공조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원장이 3월 시중은행을 방문한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지적에는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관련해 과도한 금리인상 피해 부분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지 제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금리가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