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에 미국 리콜 관련 품질비용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차 3분기 실적에 미국 ABS 리콜 관련 품질 비용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16일 현대차 주가는 18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ABS(급제동 시 안전장치) 리콜 대상 차량은 모두 164만 대로 집계되며 관련 품질비용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4천억 원, 영업이익 3조14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02.1%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3조6200억 원)을 밑도는 추정치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에는 잠재적 품질비용 발생 규모를 보수적으로 산정해 반영했다"며 "현재로써는 품질비용 발생 가능성만 가시화했을 뿐 그 규모와 손익 반영 시기에 대한 회사 측의 시장과 소통은 부재한 단계"라고 바라봤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연쇄적 리콜 가능성까지 선제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면 비용 규모는 예상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최근 형성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는 현재 다소 예측하기 어려운 품질비용 불확실성을 제거한 추정치를 기반으로 형성되고 있음에 유의해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3조5817억 원, 영업이익 14조60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48.7%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