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가 고마진 주력 품목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녹십자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녹십자가 고마진 주력 품목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직전 거래일인 1일 녹십자 주가는 13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2분기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두백신 ‘베리셀라’ 매출 성장이 호실적에 기여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들 제품의 성장과 함께 자회사 적자 폭 감소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03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55.2% 증가하면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알리글로는 6월 말 기준 누적 투여 환자 수 500명을 돌파했으며 연말 1천 명을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알리글로 연간 매출 추정치(가이던스) 1억 달러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매출은 경쟁 심화 및 3가 전환에 따른 가격 인하 영향으로 감소하겠지만 베리셀라의 처방 국가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미국 혈액원 ABO홀딩스, 지씨셀 등 자회사 적자 폭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01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21.3%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