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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언젠간 내린다', 30년 국채 ETF 계속 담는 ‘채권개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10-13 15: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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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10월 들어서도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을 계속 담고 있다.

최근 미국 30년 국채금리가 크게 뛰면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채가격 상승을 기다리며 장기채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 언젠간 내린다', 30년 국채 ETF 계속 담는 ‘채권개미’
▲ 개인투자자들이 30년 만기 국채ETF 상품을 지속해서 담고 있다. 사진은 한국 국고채권 모습. <연합뉴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인버스 제외)에는 10월 들어 전날까지 모두 307억 원 규모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ETF시장 전체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117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6%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한국과 미국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인버스 제외)은 현재 국내 증시에 11개가 상장 돼 있는데 개인투자자는 10월 들어 이들 11개 상품을 모두 순매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렸다.

개인투자자는 10월 들어 전날까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129억 원어치 담았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가 67억 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이 29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가 24억 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30년 국채 ETF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 30년물 국채가격을 추종해 국채가격이 오르면 수익을 보는 구조를 띄고 있다.

다만 이들 상품은 최근 긴축 기조 가능성에 미국과 한국의 30년물 국채가격이 내리면서 현재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만 봐도 올해 3월 상장됐는데 10월4일 사상 최저가를 새로 쓴 뒤 여전히 비슷한 가격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1개월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5.39%, -11.10%, -17.13%에 이른다.
 
'국채금리 언젠간 내린다', 30년 국채 ETF 계속 담는 ‘채권개미’
▲ 30년 국채 ETF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지속해서 몰리고 있다. 사진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9월 국내 미국 투자 ETF 가운데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 가장 많은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렸다는 것을 알리는 자료. <한국투자신탁운용>

개인투자자들이 부진한 수익률 속에서도 30년 국채 ETF를 계속 담는 것인데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국채가격 역시 오르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가격은 채권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30년 미국 국채금리는 10월6일 종가 기준 4.942%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존에 발행된 국채가격이 내리며 국채금리가 오른 것인데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여전히 4.8%대에서 움직이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향후 기준금리를 내리면 기존에 발행된 국채는 가격이 오르는데 이때 30년물은 단기채보다 만기가 긴 만큼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국채가격 상승에 따른 본격적 채권금리 하락이 나타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채시장을 향한 불확실성 역시 여전히 큰 상황으로 여겨진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전날 미국 국채 30년 입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국채 30년의 응찰률은 2.35배로 최근 3개월 2.44배보다 낮았으며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파악했다.

임 연구원은 “국채금리는 여전히 과매도 구간인 것으로 판단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금리 상승을 이끌었던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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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
채권 관련 기사에서 수익률이라는 표현을 쓸 때는 국채수익률인지 투자수익률인지 적어야 함.   (2023-10-14 08: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