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여야 갈등이 심각해 의정 활동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12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에스토니아 정상회담에서 알라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2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5%, 부정평가가 5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9월28일 발표)보다 1%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긍정평가는 각각 51%, 50%였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6%, 인천·경기 62%, 강원·제주 58%, 서울 57%, 대전·세종·충청 51%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많았다. 70세 이상의 긍정평가는 68%로 부정평가(25%)보다 높았다. 60대의 긍정평가(49%)와 부정평가(48%)는 비슷했다.
다른 연령대의 부정평가는 40대 73%, 50대 67%, 30대 66%, 18~29세 58%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4%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6%인 반면 진보층에선 부정평가가 82%였다.
윤 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을 묻자 ‘결단력이 있어서’라는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다.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과 ‘공정하고 정의로움’이 각각 6%로 뒤를 이었다. ‘잘하는 부분이 없다’는 응답은 51%였다.
잘못하는 점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임’이 2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 17%,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 10% 순이었다. 응답자의 14%는 ‘잘못하는 부분이 없다’고 대답했다.
현재 여당과 야당의 갈등 수준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정치적 갈등이 매우 심각해 의정 활동이 어려운 수준’이라는 응답이 80%로 나타났다. 이어 ‘정치적 갈등이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12%, ‘정치적 협력을 통해 의정 활동을 수행 중이다’ 2%였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응답자의 생각을 물은 결과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3%,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6%로 조사됐다.
현 시점에서 경세성장과 소득분배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자 응답자의 68%는 ‘경제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소득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29%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9%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전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4%, 태도유보는 32%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3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