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집계돼 7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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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15년 12월 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도 7~8월 연속으로 이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8월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증시도 활성화됐다”며 “정부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소비자들의 경기인식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는 8월 초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올렸는데 이 등급은 영국·프랑스와 같은 수준이다.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현재 경기판단은 74로 7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전망은 35로 집계돼 7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경기판단은 6개월 전과 현재를, 향후 경기전망은 6개월 후와 지금을 비교한 것이다.
가계에서 생각하는 8월 재정상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현재 생활형편은 6개월 연속 91에 머물렀으며 생활형편 전망도 98로 7월과 같았다. 가계수입 전망(100)과 소비지출 전망(106)도 7월과 같았다.
물가인식은 8월 기준 2.3%로 7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인식은 최근 1년 동안 나타난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