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에도 국정감사를 피해갈 수 있을까.
올해 잼버리 행사 때 편의점에서 일부 제품을 시중보다 비싸게 판 이슈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명단에는 올라가 있지만 허 부회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2018년과 2020년 국정감사를 피해갔다. |
11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 일반 증인채택이 임박했다.
여성가족위에 속한 한 의원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일반 증인 채택은 청문회 파행 사태 이전에 진행된 전체회의에서도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던 내용이다”라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가 11월 2일과 3일로 예정된 만큼 곧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여성가족위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명단에는 올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까지 오를지는 미지수다.
허 부회장은 2020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때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빠졌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국감에서 허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여성가족위 국정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잼버리 사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서다.
올해 8월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GS25는 편의점업계 단독으로 입점했다. GS리테일은 GS25를 운영하고 있다.
잼버리 초반 현장에 설치된 GS25 매장은 일반 GS25 매장보다 10~20% 비싸게 상품을 판매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일반 매장과 동일한 가격으로 변경한 바 있다.
허 부회장이 2018년과 2020년 국정감사를 피해갔기 때문에 올해 국감 증인대에 설지에 대해 유통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많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증인 채택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는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잼버리 이슈가 ‘국격’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며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허 부회장으로서는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은 2018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정감사 당일 불참을 통보했다. 오래전부터 계획된 ‘울릉도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허 부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다 해도 국정감사장에서 허 부회장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 아워홈은 새만금 잼버리 급식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잼버리 당시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구운 계란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며 논란이 됐다. <아워홈> |
올해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 부회장도 잼버리 이슈와 관련된 증인이다.
아워홈은 새만금 잼버리 급식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잼버리 당시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구운 계란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며 논란이 됐다.
GS25가 잼버리 편의점 업체로 선정된 것도 아워홈 덕을 봤다는 평가가 많았다. GS리테일과 아워홈은 ‘범LG’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새만금 잼버리 편의점 운영을 원했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매점, 급식 등을 한꺼번에 담당할 후원 업체로 아워홈이 선정됐고 매점 운영 업체로는 GS리테일이 선정했다”고 말했다.
잼버리에서는 모두 6개 매점이 운영됐는데 모두 GS25가 들어섰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