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들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9월13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인공지능 포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UBS와 제프리스 등 주요 증권사들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해 1년 내내 가격을 인하했지만 판매고가 부진하고 수익성까지 떨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다.
10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증권사 UBS는 전날인 9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90달러에서 266달러로 낮춘 보고서를 내놓았다.
UBS는 9월 초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70달러에서 290달러로 높인 적이 있었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이 2분기보다 6% 줄어들면서 UBS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증권사인 제프리스와 웰스파고 또한 최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각각 기존보다 5.6%와 1.9%가량 낮춘 250달러와 260달러로 제시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월스파고는 “테슬라의 2023년 목표 인도량인 180만 대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47만5천 대나 되는 차량을 고객에 전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2023년 1년 내내 세계 주요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그럼에도 3분기 인도량이 줄어든 데다가 수익성 악화까지 뒤따르는 모양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6.3%고 4분기에는 더욱 떨어져 15%를 하회할 것으로 바라봤다. 주당 순이익 또한 3.20달러에서 2.95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0% 수준인데 3분기와 4분기에 이보다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테슬라가 모델3의 부분변경 모델인 ‘하이랜드’, 그리고 사전 주문량만 190만 대에 육박하는 사이버트럭 판매를 4분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해 판매량이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10일 직전 거래일보다 1.52% 상승한 263.62달러로 나스닥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한국시각으로 19일 오전 6시30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