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미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규제 완화에 중국언론 견제, "안심하기 일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10-11 10:07: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규제 완화에 중국언론 견제, "안심하기 일러"
▲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정부의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중국 반도체공장 투자 규제 유예 무기한 연장조치를 비판하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공장 투자를 사실상 허용하는 조치를 결정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중국언론의 비판이 나왔다.

그동안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정책이 여러 차례 바뀌어왔던 만큼 한국 반도체기업의 중국 내 투자 허용 범위나 미래 정책 방향성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규제 유예 조치를 무기한 연장했지만 이는 한국 반도체기업들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별도로 허가를 받지 않아도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아직 이러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산업 육성 정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기업이 허가 없이 미국산 장비를 들일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조치를 내놓은 뒤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최근 기한을 연장했는데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도 중국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의 규제 유예 범위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중국에 첨단 기술 및 장비가 도입되는 일을 강력하게 견제해 왔는데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 반도체기업의 투자 허용 범위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기술 발전으로 미국이 중국을 규제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어 이번 조치가 결정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미국의 반도체 관련 정책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반도체기업이 최근 변화에 안심하기는 이른 배경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앞으로 미국 정부 규제가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기업들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결국 미국의 이러한 시도가 중국은 물론 한국 반도체기업에도 공급망 불안에 따른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글로벌타임스가 이처럼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에 비판적 시각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미국이 대중국 규제를 활용해 세계 반도체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국과 외교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이를 경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중국 및 일본과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세 국가의 반도체기업도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최근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동맹을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