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생산 기술력을 향상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흐름에 따라 내년에는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 SK온이 외형성장과 수율개선을 통해 내년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 방문 후기를 통해 “SK온은 신규 공장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형성장을 동반한 수율 개선으로 2024년에 연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온의 2023년 배터리 생산능력(CAPA) 88GWh 가운데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은 22GWh다. 지난해 1분기부터 가동한 1공장에서 10GWh, 지난해 4분기부터 가동한 2공장에서 12GWh를 담당하고 있다.
1공장에서는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하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2공장은 포드에 공급하는 물량을 맡고 있다. 1·2공장은 셀과 모듈을 모두 생산하는 만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혜택을 kWh당 45달러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수율 안정화 등을 통해 미국 공장에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온은 추후 완공할 미국 배터리 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의 1단계(물류 자동화)와 2단계(정보화)를 적용하고 부분적으로 3단계(지능화)까지 도입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온이 채택하는 지스태킹 공정의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스태킹 공정은 분리막을 지그재그 형식으로 쌓고 그 사이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넣는 방식으로 배터리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공정 기술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기존 대비 생산속도를 2배 이상 개선했다.
또 생산 기술력 향상과 효율성 증진을 통해 미국 공장 수율이 초기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됐고 올해 3분기 수율은 9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장기적으로 수율이 95%를 넘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SK온은 확장적 증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88GWh에서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뒀다. 수율과 가동률을 고려한 발생 가능 매출은 2025년 27조 원, 2030년 62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원은 “북미에서 포드와 합작공장(129GWh), 현대차그룹과 합작공장(350GWh)이 2025년 가동 예정으로 2025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외형성장을 동반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