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10-10 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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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6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총자산의 1% 미만인 약 56조 원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2023년 6월말 기준 55조8천억 원으로 금융권 총자산(6762조5천억 원)의 0.8% 수준으로 파악됐다. 2022년 6월말 53조8천억 원과 비교하면 3.7%(2조 원) 증가한 것이다.
▲ 2023년 6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은 55조8천억 원으로 금감원이 집계됐다. 금융권 총자산의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 살펴보면 보험 31조7천억 원(56.8%), 은행 9조8천억 원(17.5%), 증권 8조3천억 원(15.0%), 상호금융 3조7천억 원(6.7%), 여전 2조1천억 원(3.8%), 저축은행 1천억 원 순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8천억 원(6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1조원(19.6%), 아시아 4조2천억 원(7.4%), 기타 및 복수지역 4조9천억 원(8.7%)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액에서 2024년까지 14조1천억 원(25.4%), 2030년까지 43조8천억 원(78.6%)이 만기도래한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6월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5조9천억 원 가운데 1조3300억 원(3.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 사유는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 또는 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LTV 조건 미달 등이 있다.
다만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한 사업장도 장기 임대계약 등 수익성 유지 여부에 따라 사업 정상화가 가능하다. 자산 매각 등이 발생하면 투자 트렌치(순위)에 따라 전액 또는 일부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실제 일부 기한이익상실 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선순위 투자자로 손실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2023년 6월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유가증권 45조7천억 원의 누적평가손실은 2.36%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해 개별 투자내역별로 밀착 점검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재택근무 정착과 고금리 지속 등으로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면 금융회사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투자 규모가 금융권 총자산 대비 1% 미만이고 금융회사의 양호한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하면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