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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에 '인도 상품 전용관' 등장, 큐텐 대표 구영배 인도와 특별한 인연 눈길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10-10 14: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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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는 인도에 정통한 인물이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주로 활동한 지역이 인도였으며 그 과정에서 인도 귀족 출신으로 알려진 아내도 얻었다. 인도라는 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얘기다.
 
티몬에 '인도 상품 전용관' 등장, 큐텐 대표 구영배 인도와 특별한 인연 눈길
▲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사진)는 인도와 연이 깊다. 사회생활을 첫 시작한 뒤 인도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그 과정에서 인도 귀족 출신의 아내도 얻었다. 티몬이 인도 상품 전용관을 만들게 된 것이 사실상 구 대표의 작품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티몬이 ‘인도 상품 전용관’을 만든 이유도 사실상 구 대표의 작품 아니겠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인도 상품을 한 데 모은 전용관을 연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티몬은 최근 인도 상품 전용관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5월부터 운영해오던 것이지만 내부적으로 인도 상품과 관련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본격적 홍보에 나선 것이라고 티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인도 상품은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한국 소비자에게 흔한 인도 상품들도 적지 않지만 인도 제품만 따로 소개하는 전용관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티몬의 인도 상품 전용관 운영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티몬 관계자는 “해외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초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해외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인도 상품의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했다”며 “인도 상품에 힘을 실으면 좋겠다는 판단 아래 전용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몬의 인도 상품 전용관 운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주주인 큐텐과 협업했다는 사실이다. 큐텐은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주로 해외 상품을 직구해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큐텐을 이끄는 구영배 대표가 인도와 인연이 많은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구 대표가 티몬의 인도 상품 전용관 론칭에 일정 역할을 하지 않았겠냐는 얘기가 나온다.

구 대표를 잘 아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인도는 구 대표에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여겨진다.

구 대표가 실제로 태어난 곳은 전라남도 구례다. 1991년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 석유탐사 시추회사인 슈름버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이 때 인도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슈름버거의 특성상 사막과 바다를 오가며 석유를 탐사하는 일이 직원들의 주된 업무였는데 구 대표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주로 중동의 사막과 오만 등 오지를 전문으로 탐사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주된 영역이 인도였다.

구 대표는 당시 8년가량 석유탐사 및 유전개발 업무를 맡았는데 그 과정에서 현재의 아내를 만났다. 구 대표의 아내는 인도 귀족 출신의 여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아내와 사이에 1남2녀 등 세 자녀도 두고 있다.

그가 아내와 결혼하면서 아내 집안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아내쪽 식구들로부터 일종의 지참금으로 곰 한 마리를 선물받았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전해진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 이력들을 살펴보면 구 대표가 인도 문화에 빠삭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구 대표는 큐텐을 운영하면서도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티몬에 '인도 상품 전용관' 등장, 큐텐 대표 구영배 인도와 특별한 인연 눈길
▲ 티몬이 5월 중순경 문을 연 '인도 상품 전용관'. <티몬>

큐텐 플랫폼에는 이미 인도 상품 직구 루트가 마련돼 있다. 큐텐에 입점한 인도 현지 업체 1곳에서 판매하는 상품 개수만 1만 개가 넘는다.

큐텐은 2019년 11월 인도의 4대 온라인 종합유통망으로 꼽히는 샵클루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샵클루즈는 구매 회원만 6천만 명, 등록된 판매자만 70만 명인 거대 이커머스 회사다.

당시 구 대표는 한 매체와 서면인터뷰에서 “인도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G마켓의 성공 경험과 큐텐의 운영노하우를 접목한다면 샵클루즈를 '인도의 G마켓'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도 보였다.

구 대표는 샵클루즈를 기반으로 2020년 1월 샵클루즈 운영 물류 자회사 모모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큐텐을 통해 인수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을 통해 현재 해외 직구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티몬에서 인도 상품 전문관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다른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인도 전문몰이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가야할 길은 멀다.

티몬은 5월부터 인도 상품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10일 기준으로 판매 상품의 개수가 60개 수준에 머물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의 판매량도 1만 건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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