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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로 2022년 새로 낸 빚 476조, 김상훈 "가계 건전성 진단 필요"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3-10-10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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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해 지난 1년여 동안 대출·융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2022년 6월~2023년 7월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 미래에셋, 삼성, NH투자, 키움, 메리츠)의 취급액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담보 및 신용대출과 주식 융자 신규취급액이 476조938억 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영끌‧빚투로 2022년 새로 낸 빚 476조, 김상훈 "가계 건전성 진단 필요"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영끌과 빚투의 여진이 지속돼 가계 건전성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9월1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 당선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먼저 주식 매수에 사용된 빚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에서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 취급액은 2022년 하반기 102조5914억 원, 2023년 7월까지 151조2781억 원으로 1년여 동안 253조 8695억 원으로 조사됐다. 

주식 대금 결제일까지 시차를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미수거래 또한 39조1561억 원에 이르렀다. 한 해 동안 국민이 약 293조 원을 외상으로 투자한 셈이다.

집을 구입하는 데도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2022년 하반기 60조7759억 원과 2023년 7월까지 101조694억 원으로 1년 사이 161조8453억 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늘어났다.
 
여기에 21조2230억 원의 신용대출 금액 또한 더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영끌' 주택구매에 약 183조 원이 들어간 셈이다.

신규 부채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가 1.5배 가량 늘었다. 대출과 주식 신규취급액은 2022년 하반기 186조3494억 원이었으나 2023년 7월을 포함한 상반기에는 289조7444억 원이 돼 무려 103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60조7759억 원에서 101조694억 원으로 늘어났고 주식 신용거래 또한 102조5914억 원에서 151조2781억 원으로 신규 차용금이 증가했다.

청년층인 20‧30세대도 많은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하반기 53조6066억 원, 2023년 상반기에 80조2027억 원으로 1년 동안 청년이 진 빚은 133조8093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특히 집을 사는 데 가장 많은 빚을 냈다. 한해 동안 75조4604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8조4888억 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 또 주식 신용거래 46조890억 원, 미수거래 3조7709억 원으로 ‘빚투’를 위한 부채 또한 적지 않았다.

신규대출액이 늘면서 연체액 또한 함께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 현재 1조1764억 원이었던 연체액은 2023년 7월 현재 1조7474억 원으로 5710억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에서 4069억 원으로 가장 크게 연체가 발생했고 주식 신용융자에서 779억 원이 늘어났다. 20‧30세대 또한 작년 3524억 원에서 올해 7월 현재 4940억 원으로 1416억 원의 연체액이 증가했다.

김상훈 의원은 "이전 정부 때 일어났던 영끌과 빚투의 여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가계준칙'과 같이 가구경제의 건전성을 짚어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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