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6가 인도네시아에서 국내보다 2배가량 비싼 1억 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아이오닉6.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가 인도네시아에서 1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6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 출시한 아이오닉6가 11억9700만 루피아(약 1억400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아이오닉6의 국내판매가격은 5200만~6300만 원 수준인데 이보다 2배나 높은 가격표가 붙은 것이다.
이토록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아이오닉6가 아직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해 세금과 수수료 등이 추가적으로 부과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완공한 인도네시아 브카시 현대차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한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아이오닉5는 현지에서 시작가격 7억5천만 루피아(65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역시 부품 수입 관세 등으로 인해 한국 판매 가격과 비교해 20%가량 비싸지만 완성차 자체를 수입하는 아이오닉6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이를 놓고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법에 의해 현지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자동차와 수입판매하는 자동차 사이 부과되는 세금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7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판매한 전기차 370여 대 가운데 아이오닉6가 90여 대 판매돼 25%가량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