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현지시각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61%(5.01달러) 내린 배럴당 84.22달러에 장을 마쳤다.
▲ 4일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수요 감소와 고금리 장기화 전망 영향으로 5% 이상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카고 선박이 여수항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62%(5.11달러) 낮아진 배럴당 85.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24만 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국제유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발표에 따르면 원유 수요를 나타내는 휘발유 공급량이 지난주 일일 약 800만 배럴로 감소했다.
휘발유 공급량은 줄었지만 재고는 늘었다. 미국 휘발유 수요 감소 탓이다.
JP모건 분석가들은 미국 휘발유 수요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가운데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이 유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4일 진행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은 부재했던 가운데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수요 불안이 다소 높아진 영향으로 유가는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해 배럴당 80달러 중반대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며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됐다.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 영향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들이 시장에 풀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