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인수를 마쳤다. ISC 인수를 발판으로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을 3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SKC는 4일 주식매수대금을 완납하고 ISC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 4일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인수를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반도체 소재사업에서 매출 3조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
SKC는 7월 ISC 기존 최대주주인 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를 맺고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을 진행해왔다. SKC는 ISC 지분 45%를 확보했다.
김정렬 현 대표와 김종우 SK엔펄스 대표가 ISC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ISC는 2001년 설립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이다.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하는 테스트용 소켓 생산이 ISC의 주력사업이다. 테스트용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소모품으로 꼽힌다.
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용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SKC에 따르면 ISC는 실리콘 러버 소재 테스트용 소켓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KC는 ISC를 핵심 축으로 삼아 반도체 소재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ISC의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자회사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과의 통합 솔루션 상품화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도모한다. 글라스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및 실리콘 기판을 대체해 패키지의 효율을 높이는 소재다.
SKC는 ISC 이외에도 추가적 인수합병(M&A)를 추진해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을 3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중국에서 운영하던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을 현지 기업에 매각한 SKC는 미국 반도체 패키징 스타트업인 칩플렛에 투자하면서 고부가 소재·부품 중심으로의 반도체 소재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 관계자는 “ISC 인수로 SKC의 반도체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는 고부가 제품 및 솔루션 중심으로 본격적 전환을 시작하게 됐다”며 “ISC 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과감한 투자 등 적극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