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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광주점 건립 속도전, 먼저 여는 곳이 '에루샤'도 잡는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10-04 16: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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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광주점 건립 속도전, 먼저 여는 곳이 '에루샤'도 잡는다
▲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광주에서 불꽃 튀는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더현대광주’(왼쪽)와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 조감도.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광주에서 명품매장 유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광주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인만큼 누가 완공을 빨리 해서 영업에 먼저 나서느냐에 따라 초반 ‘기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확장 이전 사업인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를 위한 행정절차가 10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호월드 상인들의 반대가 심했다”며 “지금까지는 상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소통이 안됐지만 최근 들어 금호월드 건물 매입과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 설계 및 개발 참여, 상생안 도출 등 조건을 내걸고 신세계 측과 대화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까지 10월 중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하면서 신세계아트앤컬처 건립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 건립에 반대하던 의견들도 주민열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빠르면 10월 둘째주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심의를 통해 신축·이전 조치계획서가 가결 되면 10월 안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고시된다. 이후 2개월~6개월 동안 인허가절차를 거치면 행정절차가 마무리된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행정절차만 마무리 되면 곧바로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마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금호월드 상인들과의 상생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신세계아트앤컬처 건립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명품매장 유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호남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 경쟁에서 앞서나가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루이비통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 입점해 있지만 에르메스와 샤넬 매장은 호남권에 없다.

에르메스와 샤넬 모두 광주에 들어설 대형 복합쇼핑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시티 원스토어’ 전략을 취하고 있는 에루샤로서는 호남권 전체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나 ‘더현대광주’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신세계가 에루샤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미 신세계와 에루샤 사이에 구체적인 얘기들이 오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신세계컬처앤파크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규모로 오픈하기 때문에 에루샤가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매장 크기로 입점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더현대광주도 더현대서울의 1.5배 크기로 들어서는 만큼 더현대광주가 신세계컬처앤파크보다 먼저 오픈한다면 에루샤를 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에루샤 가운데 하나의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내는 매출은 1년에 300억~500억 원에 이른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광주점 건립 속도전, 먼저 여는 곳이 '에루샤'도 잡는다
▲ 신세계그룹은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에 ‘스타필드광주’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에르메스와 샤넬 매장은 호남권에 처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매출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에루샤 3개 매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만 1천 억 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화제성까지 더해져 집객효과까지 나타나면 파급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가 에루샤 유치 공약을 내걸면서 현대백화점도 속도전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광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이 추진됐을 때만 해도 더현대광주는 여유가 있었다.

도로 선형 변경 문제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와 제3자 공모방식으로 진행되는 ‘스타필드광주’와는 달리 더현대광주는 관련 인허가 외에 다른 행정절차가 필요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광주광역시가 제시한 공공기여금 액수에 대해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측이 이의를 제기하며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더현대광주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공사 기간은 30개월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신세계아트앤컬처앤파크 오픈 목표도 2027년 하반기다.

앞으로 진행되는 행정절차와 현대백화점, 신세계의 준비 상황에 따라 몇 개월 차이로 오픈일이 갈릴 수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호남권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최초 오픈’이라는 타이틀이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2027년까지는 신세계아트앤컬처파크와 더현대광주가 몇 개월이라도 오픈을 앞당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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