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원가 부담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당과 주정 등 제조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롯데칠성음료가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칠성음료 경남 양산공장.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231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4.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7%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 전망치는 0.6%, 영업이익 전망치는 21.4% 낮은 수준이다.
음료부문에서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5649억 원, 영업이익 5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5.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0% 줄어드는 것이다.
제로탄산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7월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 탓에 탄산 이외의 음료 매출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원당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도 가시화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주류부문에서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1995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하는 것이다.
소주 새로는 월 평균 매출 110억 원가량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맥주 시장의 경쟁 심화, 주정 및 제병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주류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4분기에 필리핀법인을 연결법인으로 편입하면 2024년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장기적 성장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이날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2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