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 관계회사 한화오션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한화시스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화시스템 판교연구소.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화시스템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한화시스템 주가는 1만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관계회사 한화오션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6% 하향한 1만9천 원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861만9261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한화오션 보통주 2610만9661주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한화오션 주식 취득을 마치면 한화시스템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11.3%가 된다.
앞서 한화오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영향으로 한화오션 주가는 8월 이후 약 30% 하락했다.
다만 제주 한화우주센터를 통해 저궤도 소형 위성 분야에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시스템은 제주 한화우주센터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 곳을 저궤도 소형 위성 관련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생산 예정인 저궤도형 소형 위성은 초소형위성체계사업에 사용될 관측위성과 영국 위성인터넷업체 원웹의 통신위성이다.
초소형위성체계 사업에 쓰일 관측위성은 2026년 성능 검증을 마친 뒤 2028년 발사할 계획도 세웠다. 사업규모는 약 1조4천억 원이나 저궤도 위성은 수명이 짧아 주기적 교체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관측위성 시장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웹은 634개의 1세대 군집위성 구축을 완료한 저궤도위성 통신 관련 스타트업이다.
원웹은 위성수명과 성능개선을 위해 2세대 위성도 발사해야 하는데 여기에 제주 한화우주센터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ISL(위성 사이 레이저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활용하면 고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억4천만 원보다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한화생명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 연기로 부진했던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실적이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파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