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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뷰티기기’ 에이피알 상장 재시동, 1조 가치로 코스피 직행 유력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9-25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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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재시동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으며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상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선 뷰티기기’ 에이피알 상장 재시동, 1조 가치로 코스피 직행 유력
▲ 김병훈 에이피알(APR) 대표가 2020년 한 차례 상장을 미룬 뒤 3년 만에 상장을 재시도하며 이번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김병훈 대표 인스타그램>

25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2024년 상장을 목표로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바탕으로 본격 상장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청구서 승인 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 청약 등을 거친 뒤 2024년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에이피알은 첫 상장을 시도했던 2020년 이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에이피알의 매출은 2020년 2199억 원, 2021년 2591억 원, 2022년 397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엔 2499억 원의 매출로 지난 한 해의 63%에 이르렀다.

영업이익은 2020년 145억 원, 2021년 142억 원, 2022년 392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엔 480억 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호실적에 힘입어 올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 원의 가치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에이피알은 2020년에 상장을 준비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지배 구조를 보완하라고 지적하면서 철회했다. 당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지분은 37%, 에이피알 산하의 에이피알에퀴티홀딩스의 지분은 18%였는데 양분된 지분을 합치라는 것이 거래소의 요구였다.

에이피알은 거래소의 요구 사항을 보완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에이피알은 넥스트스테이지(구 에이피알에쿼티홀딩스)를 김 대표 소유로 전환했다. 22일 제출된 예비심사청구서에 따르면 김 대표의 지분은 35%이고 넥스트스테이지 지분은 없다.

또 에이피알은 지난 3년 동안 성장을 이어오며 기업 가치를 높여왔다. 이번에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시장으로 직행을 결정했다.
 
‘김희선 뷰티기기’ 에이피알 상장 재시동, 1조 가치로 코스피 직행 유력
▲ 에이피알은 최초 상장을 시도했던 2020년 이후 3년의 시간동안 코로나19의 확산이라는 상황과 뷰티 디바이스의 매출 기여가 맞물려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3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에이피알이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이유다. <에이피알>
에이피알의 성장 원동력으로는 화장품에서 뷰티 디바이스로의 사업 확대가 꼽힌다. 

화장품 시장이 포화 시장으로 여겨지는 것과 별개로 개인 소비자가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시장 조사 기관 P&S 인텔리전스(Prescient & Strategic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2년 140억 달러(약 18조 원)로 책정됐고 2030년에는 898억 달러(약 12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26.1%에 달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에이피알은 더마EMS샷, 유쎼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 뷰티 디바이스 6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출시 약 2년 여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에이피알을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서게 한 결정적 브랜드는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 알(AGE-R)’이다. 배우 김희선씨가 광고하면서 ‘김희선 디바이스’로 불린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홈 뷰티 트렌드가 확산하는 현상에 주목해 2021년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나섰다. 김 대표의 예측은 성과로 이어졌으며 이후 스케일업에 성공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1988년생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다니다 휴학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7월부터 주식회사 에이피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설립됐다. 화장품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론칭하며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메디큐브, 널디, 포토그레이 등 총 6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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