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국해 해상 17/03 광구에 설치된 원유 생상 플랫폼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의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SK어스온이 탄소배출 저감방안을 적용해 중국 해상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SK어스온은 2015년부터 참여한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12-3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른다.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Peak Production)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로 이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
이번 17/03 광구에서의 원유 생산은 SK어스온이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에서 원유 발견, 개발 등 단계를 진행해 실제 생산까지 성공한 최초 사례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와 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에 참여했다.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을 진행하면서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 가스 폐열 재활용,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 시설에 도입하기도 했다.
SK어스온은 LNG 연료 추진 선박 도입,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40년 동안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원유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석유개발사업과 함께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에 투자를 지속해 탄소 중립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