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9-25 10:36:2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모두 3133만 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45만 대로 늘어난 전기차를 위한 고속도로 충전시설은 1015개에 그치고 수소차 충전시설 또한 39곳에 불과하며 관련 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게 받은 ‘전기차 충전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총교통량은 3133만 대로 일평균 531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9월25일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고속도로의 충전시설의 설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자근 의원실>
가장 통행량이 많은 날은 추석 당일인 9월29일로 지난해 620만 대보다 7만 대 늘어난 627만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 세금 감명 등의 혜택을 받아 2023년 5월 기준으로 등록 대수가 누적 45만 대를 넘었다. 전력거래소의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는 2019년 기준으로 8만9천 대였던 것이 2020년 13만4천 대, 2021년 23만1천 대, 2022년 38만9천 대, 2023년 5월 기준 45만 대로 최근 5년 동안 약 5배 급증했다.
다만 고속도로의 전기차충전소는 1015개로 턱없이 부족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모두 206개인데 전기차 충전소는 1015개로 휴게소 1곳에 평균 4.9개의 충전소가 설치됐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50kw급 급속충전기는 892기(88%)로 200kw급 초급속 충전기는 123기(12%)에 불과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시설에 평균 4.9개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에 이용자들이 몰리면 느린 충전 속도 때문에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 충전시설도 충분한 숫자가 확보되지 않았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수소차는 3만3213대가 등록됐는데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수소차 충전 시설을 갖춘 곳은 38곳이었다.
구자근 의원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고속도로의 충전시설의 설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