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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최초 순환선'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수주전, 대형건설사 총출동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9-22 1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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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광주 도시철도 사업에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든다.

총사업비 1조1천억 원 규모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 수주전에 16개 대형건설사가 도전장을 냈다. 비수도권 최초 순환선이란 상징성에 더해 서해선 고속철도(KTX),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등 굵직한 철도사업 수주를 위한 실적을 쌓아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최초 순환선'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수주전, 대형건설사 총출동
▲ 총사업비 1조1천억 원 규모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 수주전에 16개 대형건설사가 도전장을 냈다. 사진은 2019년 9월5일 열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 <광주시청>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추석 이전에 건설사들이 제출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적격성 서류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추석을 지나 10월5일 광주시 도시철도공사에서 심사 통과사 대상으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총길이 41.891km 노선에 정거장 44개소, 차량기지 1개소, 주박기지 1곳을 짓는 공사다. 총 3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이후 첫 순환선이자 비수도권 최초의 순환철도가 된다.

공사는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 2단계(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3단계(백운광장~진월동~효천역) 구간으로 나뉜다. 

1단계 공사는 2019년 발주돼 지난 7월 말 기준 공정률 56%로 2026년 시운전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롯데건설(1공구), 한신공영(2공구), 태영건설(3공구), 4공구(HL디앤아이), 5공구(한화 건설부문), 경남기업(6공구) 등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입찰에는 대형건설사 16곳이 참가를 예고하며 대규모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는 총 8개 공구로 나눠져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7공구(공사비 1546억 원), 8공구(1608억 원), 9공구(1274억 원), 10공구(1140억 원), 11공구(1654억 원), 12공구(1710억 원), 13공구(1422억 원), 14공구(1324억 원) 등이다. 

특히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건설부문, DL건설,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쌍용건설 등 9개 건설사가 8개 공구를 모두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13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공구에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밖에 대우건설(13·14공구), HJ중공업(11공구), HL디앤아이·경남기업(10공구), 동부건설(11공구) 등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수주에 도전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비수도권 최초 순환선으로 상징성이 있는 데다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지하철·철도사업 실적을 확보해 후속 사업 수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공사는 지난 수주 실적이 평가 기준으로 활용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도 고난이도 공종(지하철) 실적금액 평가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지난 1단계 25~31%보다 오른 43~49%로 높아졌는데도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나선 까닭이다.
 
'비수도권 최초 순환선'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수주전, 대형건설사 총출동
▲ 2023년 8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공사현장. <광주광역시>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공이 발주하는 철도사업을 지나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공사비 1조 원에 이르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공사도 주인이 가려지고 있다. 1공구(3542억 원)는 지난 8월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10월 2공구, 3공구는 11월에 시공사가 선정된다. 2공구(3678억 원)는 DL건설과 한신공영, 3공구는(3674억 원) HL디앤아이한라와 극동건설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정부는 긴축재정 기조에도 2024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올해보다 4.6% 늘어난 26조1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철도공사 중심으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지난 8월23일 6843억 원 규모의 서해선 복선전철~경부고속철도(서해선 KTX) 연결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4조800억 원 규모의 경기 고양 대곡역~충남 홍성군 홍성역을 남북으로 잇는 서해선에서 화성 향남 경부고속선까지 상·하행 7.35㎞ 노선을 건설해 두 철도를 연결하는 것이다.

달빛고속철도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대규모 발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달빛고속철도는 영·호남 숙원사업으로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4조5천억 원 규모 철도사업이다.

총길이 198.8㎞로 대구(서대구),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0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한다.

지난 8월22일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전체 의원 약 90%(261명)가 참여해 헌정사상 최다 인원 발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안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영호남 교류 확대와 경제·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달빛철도 사업이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GTX 공사를 제외하면 대형건설사들의 굵직한 철도·지하철·터널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단계로 후속 수주가 필요하다”며 “토목사업은 꾸준히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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