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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차세대 하수처리공정 기술 확보, "관련 사업 적극 추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9-20 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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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세대 하수처리공정 기술개발을 눈앞에 뒀다. 하·폐수처리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J대한통운 건설부문, HL에코텍과 지난 19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차세대 막분리 공정 공동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차세대 하수처리공정 기술 확보, "관련 사업 적극 추진"
▲ 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장(앞 줄 왼쪽부터 네 번째)와 임채현 CJ대한통운 건설본부장(앞 줄 왼쪽부터 세 번째), 조영대 HL에코텍 본부장(앞 줄 왼쪽부터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린 '차세대 분리막공정 공동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에서 찍은 기념사진. <현대엔지니어링> 

막분리 공법으로 불리는 MBR(Membrane Bio-Reactor)은 생물학적 처리공정 마지막에 분리막을 적용해 침전, 여과, 소독 기능을 대체하고 재이용이 가능한 처리수를 생산하는 공법이다. 

행사에는 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장과 임채현 CJ대한통운 건설본부장, 조영대 HL에코텍 본부장 등이 참석해 기술개발 협력 과정을 보고하고 개발된 기술의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CJ대한통운 건설부문, HL에코텍 3사는 기존 MBR 공정 개선 및 효율화를 위해 2022년부터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Grab-Cube △총인(T-P, Total Phosphrus) 제거 강화 시스템 △에너지절감형 산기관 등을 개발해 기존 MBR 공정에 적용해 기술을 고도화 했다.

'Grab-Cube'는 하수처리를 위한 전처리 단계에 적용돼 머리카락 및 섬유사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설비다. 기존 MBR 공정에 설치된 분리막 보호설비에서 제거되지 않은 미세 섬유사 물질이 분리막을 오염시키고, 처리수량을 감소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앞으로 차세대 MBR 공정에 Grab-Cube를 적용하면 분리막 세정 비용 절감, 여과 지속시간 증가, 분리막 내구연한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총인(T-P) 제거 강화 시스템'도 도입됐다. 기존 MBR 공정에 생물학적 총인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인 제거용 응집제 주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기존 MBR 공정에서는 분리막 세정 등을 위해 지속 주입되는 공기로 반송수 내 용존산소 농도가 높아져, 인 제거 효율이 저하됐다. 이에 따라 공정 후단에 '총인 제거 설비' 추가 설치가 필요, 추가 공사비와 유지관리비 등이 발생했다.

이에 반송수 내 용존산소 농도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생물학적 인 제거 효율을 극대화하고 방류되는 인 농도에 따라 인 제거 효율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응집제 투입 설비와 방식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최근 인 처리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MBR 공정의 처리 수질 안정화, 기계 공사비 절감 효과 등을 이끌어 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에너지절감형 산기관'은 분리막 세정을 위한 설비로 기존 MBR 공정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전력비 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다. 그동안 MBR 공정에서는 분리막 세정을 위한 공기 주입에 전체 전력비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과다한 전력을 소모했다.

에너지절감형 산기관을 적용하면 기존 설비보다 분리막 세정 효과가 향상되고 주입되는 공기량도 절반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기존 MBR 공정에 사용되던 전체 전력비의 15% 이상을 절감시킬 수 있다. 

특히 공정 내 주입되는 공기량도 감소해 기존 MBR 공정에서 반송수 내 용존산소 농도가 올라 인 제거 효율이 저하되는 현상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기능 향상과 비용절감 등 개선된 차세대 MBR 공정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수질기준 강화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하·폐수처리시설 관련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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