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사업 매출에서 세계 1위 반도체업체인 인텔과 격차를 줄였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위탁생산(파운드리) 등을 포함해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103억3천만 달러를 올렸다. 1분기보다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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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인텔은 2분기에 반도체사업으로 매출 129억6천만 달러를 올려 1분기보다 1% 줄었다. 삼성전자보다 매출이 25% 많지만 매출 차이는 1분기 37억8천만 달러(40%)에서 2분기 26억3천만 달러(25%)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매년 인텔과 점유율 차이를 줄이고 있다. 점유율 차이는 2012년 5.3%포인트에서 2013년 4.2%포인트, 2014년 3.4%포인트, 2015년 3.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1분기 인텔은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칩전문업체 알텔라의 매출확대로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렸으나 삼성전자가 2분기 낸드플래시 중심으로 수익성을 회복해 격차를 다시 좁힌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올해도 3%포인트 안팎의 점유율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의 TSMC가 2분기 반도체사업으로 매출 68억5천만 달러를 올려 3위에 올랐다. 1분기보다 매출이 11%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반도체사업으로 매출 33억8천만 달러를 올려 6위에 올랐다. 1분기보다 매출이 10% 늘었지만 6위로 밀린 순위는 회복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매출 기준 4위를 기록했는데 올 1분기 SK하이닉스는 D램가격 하락 탓에 6위로 밀려났다.
퀄컴이 2분기에 반도체사업으로 매출 38억5천만 달러,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37억3천만 달러를 올려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반도체업체였던 브로드컴은 지난해 싱가포르의 아바고테크놀로지에 인수됐는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주요 반도체업체 가운데 대만의 미디어텍이 2분기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미디어텍은 1분기보다 매출이 32% 늘어 11위에 올랐다.
미디어텍은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오포, 비보 등에 모바일 응용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데 비보의 급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