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5%(1.64달러) 상승한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4일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전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개월여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삼성중공업> |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8%(1.82달러) 높아진 배럴당 93.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에도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기구들은 올해 말까지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함에 따라 올해 4분기 하루 110만 배럴 가량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틀 전 석유수출구기국(OPEC)도 올해 4분기 하루 330만 배럴가량의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55% 오른 105.339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날은 원유 공급 부족 전망이 유가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