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흥행과 부품사업의 업황회복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는 세계 IT기업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더욱 확고하게 굳히고 있다”며 “실적과 주가가 모두 동반상승할 여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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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와 비교해 4%, 지난해 3분기보다 15% 늘어나는 것이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신제품 갤럭시노트7의 흥행효과로 4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하반기 수요는 당초 예상치인 1200만 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엣지 디스플레이가 유행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새로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도 메모리반도체 업황악화로 올해 1~2분기 각각 2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3분기에 3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D램의 가격반등이 지속되며 반도체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중소형 올레드패널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부품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 30조8천만 원을 내 2013년 이후 3년만에 30조원 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이런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앞당겨 스마트폰시장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해 엣지 디스플레이와 같은 경쟁우위를 주도해야 한다”며 “애플과 기술격차를 확대하며 시장에서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170만 원에서 188만 원으로 높아졌다.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169만2천 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소폭 하락해 이전 거래일보다 0.6% 하락한 166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